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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시티팝 리바이벌 흐름, 현대 아티스트, 음악적 특징

by teammaf 2025. 4. 5.

일본의 시티팝 리바이벌

일본 시티팝 리바이벌 흐름의 배경과 확산 경로

시티팝(City Pop)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일본 경제 성장기와 함께 형성된 대중음악 장르로, 도시적 감성과 세련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 스타일이다. 이 장르는 2010년대 이후 국내외에서 재조명되며 ‘리바이벌’ 현상이 뚜렷해졌고, 특히 젊은 세대와 글로벌 리스너를 중심으로 강한 반향을 일으켰다.

시티팝의 리바이벌은 일본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 특히 미국과 동아시아권 유튜브 사용자 사이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야마시타 타츠로, 오오타키 에이이치, 야스다 카요코, Takeuchi Mariya 등 80년대 대표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확산되었고, 이 곡들이 ‘aesthetic’, ‘lo-fi’, ‘vaporwave’ 같은 비주얼 문화와 결합되면서 하나의 ‘레트로 미학’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Takeuchi Mariya의 「Plastic Love」는 공식 MV조차 없는 음원이 유튜브에서 수천만 회 이상 재생되며 세계적 인기를 얻었다. 이 같은 현상은 이후 일본 내 음악 팬과 아티스트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과거 시티팝을 단순히 ‘올드한 장르’로 인식하던 흐름이 점차 바뀌게 되었다.

이후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 내에서도 시티팝을 새롭게 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었고, 현대 아티스트들은 기존의 시티팝 사운드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해석과 장르 혼합을 시도하며 독창적인 사운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대 J-POP 아티스트의 시티팝 계승과 재해석 사례

시티팝의 리바이벌은 단지 과거 곡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아티스트들이 이를 음악적으로 재해석하고 창작에 반영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2020년대 일본 대중음악에 깊이 스며들어, 장르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정서적 언어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현대 아티스트로는 iri, Cero, Suchmos, Wednesday Campanella, Yogee New Waves, LUCKY TAPES 등이 있다. 이들은 시티팝 특유의 부드럽고 도시적인 사운드, 펑크(Funk), 재즈, R&B 기반 리듬감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감각의 음악을 창조해냈다.

특히 iri는 어반한 그루브와 차분한 보컬 톤을 결합하여 시티팝을 현대 여성 아티스트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그녀의 음악은 레트로 감성과 미니멀한 편곡, 일상의 감정을 담은 가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전통적 시티팝의 감성적 연장선에 있다.

또한, LUCKY TAPES는 1980년대 시티팝 사운드에 현대적 믹싱과 베이스 드리븐 리듬을 더해 세련된 청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들의 곡 「MOON」, 「Balance」 등은 아날로그 사운드와 디지털 감각을 동시에 담아내며, 시티팝의 본질인 '도시에서의 감정 표현'을 새롭게 풀어낸다.

이 밖에도 Vaundy, Nulbarich, Aimer 등 기존의 시티팝 문법을 혼합하거나 확장하는 아티스트들이 등장하며, 시티팝은 하나의 고정 장르가 아닌 창작 기반의 원천으로서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시티팝 리바이벌의 음악적 특징과 산업적 파급 효과

시티팝 리바이벌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음악적 흐름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그 특유의 음악적 구조와 정서적 접근 방식이 큰 역할을 했다. 시티팝은 복고적 감성과 현대적 세련미를 동시에 품고 있어, 다양한 세대와 문화권에서 공감대를 얻기에 용이한 장르다.

음악적으로 시티팝은 일반적으로 70~80년대 소울, 재즈, 펑크, 록의 요소를 기반으로 삼되, 일본적 멜로디 라인과 섬세한 감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부드러운 키보드 사운드, 청량한 기타 리프, 세련된 브라스 편곡 등은 도시적 삶의 여백과 감성을 그리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특성은 현대 도시인의 감성과도 맞닿아 있어, 디지털 피로감 속에서 아날로그적인 온기를 찾는 음악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동시에 시티팝은 가사에서 사랑, 이별, 여름, 야경 등 보편적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지닌다.

산업적으로는 유튜브, 스트리밍, 바이닐 음반 시장에서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시티팝 리바이벌의 확산은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본 아티스트의 음원 수출과 콘서트 수요 증가를 이끌었고, 실제로 시티팝을 테마로 한 DJ 파티나 공연, 재발매 음반 판매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시티팝은 과거의 향수를 기반으로 하되, 현재의 정서와 기술을 바탕으로 재탄생한 장르이다. 현대 J-POP 아티스트들이 이를 창조적으로 해석하며 세계 음악 시장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일본 음악 산업의 확장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